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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조심해, 라네.”

 

강창호가 구겨진 종이에 적힌 짧은 글귀를 읽었다. 강창호와 김기려가 시선을 마주했다.

 

“무슨 소리요?”

“글쎄.”

 

당최 모호한 문장이었다. 들리는 소리 전부를 조심하라는 건지, 특정한 소리를 조심하라는 건지, 아니면 그들이 내는 소리를 조심하라는 건지…….

 

“그래도 일단 기억은 해 두지.”

“예.”

 

강창호가 종이를 다시 협탁 위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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