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로군.”
김기려가 든 종이를 힐끗 들여다본 강창호가 말했다.
“네모와 네모, 샾? 이 밑에 숫자는 뭘까요?”
“흐음…….”
강창호가 제 입가를 문지르며 눈썹 끄트머리를 들어 올렸다.
“이것만으로는 알 수 없겠는데.”
“이걸 입력하는 곳이 이 근처에 있을지도요.”
“어쩌면. 한번 찾아보지.”
옆에 하나 더 놓인 손전등을 챙긴 강창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종이를 챙겨 제 코트 주머니에 넣은 김기려가 그의 뒤를 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