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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길은 여기뿐이로군.”

 

먼저 양옆으로 크게 돌았으니, 이제 가야 할 길은 앞으로 똑바로 가는 것뿐이었다.

 

왼쪽의 공간에서는 ‘무전기’를 얻었고, ‘소리를 조심해’라고 적힌 종이를 발견했다.

오른쪽 공간에서는 ‘손전등’과 ‘암호’가 적힌 종이를 획득했다.

 

그들은 아이템을 주머니에 넣어두거나 손에 쥔 채 정면으로 걸었다. 빛바랜 벽지. 똑같아서 지루한 풍경. 그래도 밝은 조명 덕택에 보이지 않는 건 없다. 강창호와 김기려는 지그재그로 가로막은 벽 때문에 구불구불한 통로를 지났다. 그리고 그곳을 빠져나오니…….

 

“문이 있습니다.”

​김기려와 강창호가 시선을 마주했다. 먼저 움직인 건 강창호였다. 그는 문을 벌컥 여는 대신 문가에 제 귀를 가져다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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