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전혀.”
인기척도 느껴지는 것 하나 없다고. 강창호는 지그시 감았던 눈을 뜨며 말했다. 현재는 마력이 막혀 일반인이나 다름이 없는 몸이라지만, 그의 예민하고 기민한 성질을 반추해 보았을 때 그 말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았다.
‘나한테도 느껴지는 게 없고.’
김기려가 끄덕였다.
“그러면 그냥 들어가죠.”
그 말에 잠시 고개만 뒤로 돌렸던 강창호가 문고리에 손을 댔다.